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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by 행복만쌓자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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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읽어보지 않고 내용을 먼저 알아버리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_룰루 밀러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 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무엇을 잘못 알고 있을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질문이 살아가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관계들”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놀라운 영감과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시야를 제공해줄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세계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물고기는(그리고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에 관해 우리의 관념을 뒤집어엎으며 자유분방한 여정을 그려나간다. 사랑을 잃고 삶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순간 ‘데이비드 스탄 조던’을 우연히 알게 된 저자는 그가 혼돈에 맞서 싸우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에 매혹되어 그의 삶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이 세계에서 “혼돈이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의 시기의 문제”이며, 어느 누구도 이 진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던의 이야기는 독자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며, 이윽고 엄청난 충격으로 우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룰루 밀러가 친밀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책은 과학에 관한 고군분투이자 사랑과 상실, 혼돈에 관한 이야기다. 나아가 신념이 어떻게 우리를 지탱해주며, 동시에 그 신념이 어떻게 유해한 것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 속 의문들을 하나하나 파헤쳐나가다 보면 독자 여러분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더 깊고 더 특별한 인생의 비밀 한 가지와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룰루 밀러
출판
곰출판
출판일
2021.12.17

 

일단 책 선택은 성공했다.  
끝까지 읽다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

이 책의 영문 제목을 번역하면 위와 같다.
제목의 의미는 모호하나 책표지의 인어 그림,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스타벅스와 비슷한 ❕

책을 구입할 때는 실패하지 않도록 꼼꼼히 알아보고 신중히 고른다.
하지만 이 책의 소개, 리뷰 등을 보아도 이 책이 무슨 종류의 책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인문? 소설? 과학? 장르도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구입했다.
불확실성은 도서사이트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사실로 대신하고.

 


이 책은 읽는 중에도 내용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모호할 정도로 신기한 책이다.
하지만 그렇게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책이 워낙 잘 쓰여진 탓에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저자의 직업은 과학전문기자로 그 필력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책은 흥미롭고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이 책은 우선 나약함과 같은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며 롤모델로써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을 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나름 훌륭한 학자이다.
책의 자세한 줄거리는 적지 않겠다.
책을 읽어보지 않고 내용을 먼저 알아버리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과학을 주제로 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정도의 전문지식이 내 코 앞에 보이는 삶에 어떤 이득을 주나 싶어서 그렇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그 외의 전문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은 매우 사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지만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므로 그리고 책의 내용에서 물고기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전혀 부담이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떤 사람이 적어놓은 짧은 평가에 '일단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라는 글이 있었다.
이 말은 이 책을 설명하는 매우 적절한 말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일단 책을 들고 읽어보자.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의 반전이 이어질 것이다.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곰출판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곰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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