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읽어보지 않고 내용을 먼저 알아버리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
- 저자
- 룰루 밀러
- 출판
- 곰출판
- 출판일
- 2021.12.17
일단 책 선택은 성공했다.
끝까지 읽다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
이 책의 영문 제목을 번역하면 위와 같다.
제목의 의미는 모호하나 책표지의 인어 그림,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스타벅스와 비슷한 ❕
책을 구입할 때는 실패하지 않도록 꼼꼼히 알아보고 신중히 고른다.
하지만 이 책의 소개, 리뷰 등을 보아도 이 책이 무슨 종류의 책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심지어 인문? 소설? 과학? 장르도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구입했다.
불확실성은 도서사이트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사실로 대신하고.
이 책은 읽는 중에도 내용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모호할 정도로 신기한 책이다.
하지만 그렇게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듦에도 불구하고 책이 워낙 잘 쓰여진 탓에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저자의 직업은 과학전문기자로 그 필력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책은 흥미롭고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이 책은 우선 나약함과 같은 자신의 불완전함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며 롤모델로써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인물을 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나름 훌륭한 학자이다.
책의 자세한 줄거리는 적지 않겠다.
책을 읽어보지 않고 내용을 먼저 알아버리기에는 정말 아까운 책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과학을 주제로 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정도의 전문지식이 내 코 앞에 보이는 삶에 어떤 이득을 주나 싶어서 그렇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그 외의 전문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은 매우 사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하지만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므로 그리고 책의 내용에서 물고기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전혀 부담이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어떤 사람이 적어놓은 짧은 평가에 '일단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라는 글이 있었다.
이 말은 이 책을 설명하는 매우 적절한 말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일단 책을 들고 읽어보자.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의 반전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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