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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6

[예언자] ‘아이들에 대하여On Children’ 중에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아이들에 대하여’ 中에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조차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그대가 아이들과 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생명은 결코 뒤로 물러가지 않으며, 어제에 머무는 법이 없으므로.” (위의 내용은 2018년에 출판된 책(류시화 엮음, 무소의뿔)에서 발췌함.)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너무나 많은 것을 주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좋기만 했다면 미래는 희망차기만 했을 것이다. 어른들은 과거를 살아왔고 현재를 살고 있으나 아이들은 미.. 2023. 3. 2.
[니체의 말] ‘내면이 깊은 사람이 섬세함을 즐기’는 이유 《초역 니체의 말》 II 기쁨에 대하여의 ‘035 내면이 깊을수록 섬세함을 즐긴다’ 중에서 “내면이 보다 깊고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사람일수록 좀처럼 돌발적인 웃음이나 품위 없이 소리 높여 웃지 않는다. 경솔하고 파열하듯 귀에 거슬리는 웃음은 자취를 감추고 미소와 기쁨으로 표정은 풍요로워진다. 왜냐하면 인생 가운데 그만큼의 즐거운 일은 아직 얼마든지 감춰져 있고 그것을 발견할 때마다 기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 미세함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섬세하고 민감한 내면의 경지에 닿아 있다.” 어떤 이는 드러내지 못해서 안달을 한다. 반면 어떤 이는 즐거운 일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이 있다. 냉소적인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크게 소리 내어 웃어야 할 때도 있고 나를 드러내야 하는 상황.. 2023. 3. 2.
[예언자] ‘우정에 대하여’ 중에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우정에 대하여’ 中에서 “그리고 우정에 다른 어떤 목적도 두지 말라. 영혼을 깊게 하는 것 외에는. 자신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외에 또 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만 던져진 그물과 같은 것. 오직 무의미한 것만이 걸려드는. (중략) 시간을 죽이기 위해 친구를 찾는다면 무엇이 친구인가?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 그를 찾으라. 그대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이 곧 그의 필요이므로. 그는 결코 그대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 중 서로의 영혼을 깊게 해주는 인연은 얼마인가? 시답지 않은 말들 혹은 불평, 불만 혹은 돈. 요즘 시대의 대화란 대부분 이런 종류의 것이다. 나도 마.. 2023. 2. 13.
[니체의 말]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하는 질문, 그리고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하는 질문.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니체의 말》 ‘I 자신에 대하여’ 015번에 나오는 질문이다.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질문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성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라’고 말한다. 네 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지금까지 자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2.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이었는가? 3.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4.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하였는가? 2014년 3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진실로 사랑한 것’은 ‘아름다움’이고, ‘내 영혼을 더 높은 차원으로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자성에 대한 앎’이다. 그리.. 2023. 2. 12.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두번은 없다 두번은 없다 Nic dwa razy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Wisława Szymborska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더라? 꽃인가, 아님 돌인가? 야속한 시간, 무.. 2023. 1. 14.
어진 사람은 어짊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仁者安仁, 知者利仁」 어진 사람은 어짊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어진 사람은 어짊이 편하니까 어진 사람이 된 것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이 이롭기 때문에 어질게 살아갈 것이다. 판덩의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를 읽고는 마음이 잠시 편안해졌다. 이틀 만큼은 어질어진 것 같았다. 그 후로 몇 일 지나지 않은 요즘 직장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어짊을 편하게 여기지 못하니 생활에서 어질지 못한 것 아니겠는가? 또한 내가 지혜롭지 못하니 어짊을 이롭게 여기도 못하는 것이겠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어짊이란 그 경지가 매우 높아서 감히 범부가 알 수 없다. 스스로 어질면 스스로도 편하고 세상도 편하니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닐까? 어짊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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