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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공간의 미래 - 유현준

by 행복만쌓자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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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공간의 미래》 개인평점 4.2/5
공간의 진화와 미래, 거기에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걱정하는 책

 

 
공간의 미래
우리가 사는 공간은 그 안에 사는 인간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화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바뀌면서 공간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나아가던 방향도 조금 틀어졌다. 이 책은 집, 회사,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지방 도시, 물류 터널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거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살펴본다. 인간은 늘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 지금처럼 큰 변화를 맞이했을 때에는 그런 요구가 더 클 수밖에 없고, 그에 발맞춰 다양한 전공의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건축가로서 앞으로의 공간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려 시도했고, 이 책은 그 추측의 산물이다. 당연히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더 올바른 예측을 하고, 나아갈 방향을 잡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1.04.25


요즘 가장 핫한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책이다.
‘알쓸신잡’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는데 건축과 공간에 대한 책들을 다수 썼고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을 운영하고 있다.
똑똑한 데다가 조근조근한 말투와 훈훈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 《공간의 미래》는 빌려서 읽었는데 그 이유는 요즘 가장 핫한 건축가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책을 샀다가 뻔한 내용에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은 구입해서 읽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유현준 교수가 이 글을 본다면 어이가 없어서 웃을 수도 있겠다.

책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다양한 그림으로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유현준 교수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아파트, 종교, 교육, 사무실, 도시, 공원, 남북통일, 상업시설, 청년, 국토균형발전, 사회적 가치.
위 11가지의 주제에서 알 수 있는 것 내용의 범위가 방대하다.

 

유현준 《공간의 미래》 을유문화사


책의 처음 부분은 조금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이 술술 읽어져서 뻔한 내용이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중간중간 나오는 작가의 생각에 무릎을 탁 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 책의 부재는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로 코로나 시대를 겪은 후 공간의 변화를 고찰한다.
그런데 읽다 보면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염병이라는 게 인류 역사상 여러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사회상이 변화하긴 했으나 결국 도시는 발달하고 사람들은 더 나아진 것 없이 여전히 고단하게 살고 있다.
역사적으로 흑사병, 스페인 독감 등 전염병은 다양했다.
코로나 이외에도 근래에 사스, 메르스 등 잠시 발생했다가 소리 없이 어딘가로 숨어버린 전염병들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하지 않나?
코로나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것이 사실이나 엔데믹에 들어선 지금 코로나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생활하는 것 같다.
물론 코로나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풀었으니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 영향은 있겠다.

이 책은 2021년 코로나가 한참일 때 출간된 책이니 코로나로 인한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2023년 지금 내 생각은 코로나라기 보다는 앞으로 그냥 미래의 공간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도 가치는 충분히 있겠구나 싶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이 책에는 공간으로 보는 미래, 발전방향 등 좋은 내용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지구의 환경 파괴에 대비한 우주 개발에 대해서 그런 노력의 100분의 1만 해도 지구가 살기 좋아질 것이라든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공원 조성, 청년세대를 위한 주거 정책,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교회 설계 등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유현준 교수의 생각들은 정책 입안자들이라면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이다.
‘홍길동’처럼 뺏어다 나누어 줌으로써 어려운 이들을 구제하는 방법도 있지만 ‘세종대왕’과 같이 한글 창제를 통해서 더욱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내용은 참신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시기에는 혁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선진국에 들어서면서 이제 경제성장이 더디어지는 우리나라도 혁신으로 파이를 키울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 첫 번째가 혁신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유현준 교수는 공간에 대해서도 계층 간의 분리보다는 어우러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로 그들만의 문화만 이해한다면 좋은 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다양성도 곳곳에서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데 다음의 내용을 공유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해 본다.

『만약에 우리 사회에서 추구되는 삶의 형식이 10가지가 된다면 행복한 사람이 10배 늘어날 것이다. 100가지가 되면 100배 늘어날 것이다.』

유독 다양성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다.
이 책은 공간을 통해 삶의 본질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세상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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