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는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한 작가이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에서 이순신장군의 말씀, 생각, 행동 그리고 그 비장함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이번 소설 《하얼빈》은 안중근의 삶에 대해서 써낸 소설이다. 《칼의 노래》와는 다르게 책의 무게가 조금 가볍고 글이 듬성한 것 같아서 그 당시의 치열함이 책을 들고 있는 손으로 전해져 올진 모르겠다. 표지의 하얼빈이라는 글씨도 조금은 덜 비장하게 느껴진다.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조금 더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반영하는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일단 대한제국의 황태자 이은이 도쿄의 천황에게 오게 되는 과정은 실감 난다. 자세한 내용은 읽고 나서 리뷰하도록 하겠다.
《파친코》는 애플TV에서 드라마화되면서 유명해진 소설이다. 이민진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 원래 직업인 변호사를 그만두고 단편소설을 쓰긴 했으나 첫 번째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을 11년 만에, 그리고 그 후로 다시 10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Pachinko》를 완성했다. 책 제목에 굳이 영문 제목이 붙어있는 이유는 미국인으로 영어로 쓴 소설을 미국에서 출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공을 들려 쓰인 소설이라고 하면 괜히 책의 첫 장을 펼치는 것도 한 장을 넘기는 것도 부담스럽다. 책 안에 있는 모든 단어와 문장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들여 읽어야 할 것처럼.
이 책의 저자 이어령은 전 문화부장관이자 교수 등 직함이 너무 많아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https://namu.wiki/w/이어령 작년 이맘때쯤 이어령 작가님이 돌아가셨는데 그즈음 해서 방송에서 이 분의 말씀들을 조명했던 적이 있다. TV에서 조금 봤을 때 일단 그 반짝반짝한 눈빛과 힘 있는 말씀이 강렬했다. 그리고 김지수 작가님의 인터뷰의 형식으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지성인이라는 말은 이런 분들을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한국인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는 작년 추석에 아버지께서 추천하신 책인데 이제야 구매했다. 이 책은 탄생 혹은 뿌리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미리 겁먹을 만큼 책은 두껍고 글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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