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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기/독서이야기

새로 구입한 책들 (23.02.24)

by 행복만쌓자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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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에 새로 구입한 책들을 소개한다.
작년 가장 핫했던 소설 《하얼빈》, 《파친코》와 아버지께서 추천해 주신 책인 이어령의 《한국인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이다.
 
1. 김훈 《하얼빈》
 

하얼빈(양장본 Hardcover)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작가들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훈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이 출간되었다.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고,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리고 2022년 여름, 치열하고 절박한 집필 끝에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하얼빈』에서는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역사적 기록보다도 철저한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하는 김훈의 글쓰기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서사는 자연스럽게 김훈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데,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요동하는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의 그늘을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에 되살려놓는다. 난세를 헤쳐가야 하는 운명을 마주한 미약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김훈의 시선은 『하얼빈』에서 더욱 깊이 있고 오묘한 장면들을 직조해낸다. 소설 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제국주의의 물결과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청년기의 순수한 열정이 부딪치고, 살인이라는 중죄에 임하는 한 인간의 대의와 윤리가 부딪치며, 안중근이 천주교인으로서 지닌 신앙심과 속세의 인간으로서 지닌 증오심이 부딪친다. 이토록 다양한 층위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을 날렵하게 다뤄내며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야의 차원을 높이는 이 작품은 김훈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소개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8.03

 
김훈 작가는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한 작가이다.
《칼의 노래》는 임진왜란에서 이순신장군의 말씀, 생각, 행동 그리고 그 비장함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이번 소설 《하얼빈》은 안중근의 삶에 대해서 써낸 소설이다.
《칼의 노래》와는 다르게 책의 무게가 조금 가볍고 글이 듬성한 것 같아서 그 당시의 치열함이 책을 들고 있는 손으로 전해져 올진 모르겠다.
표지의 하얼빈이라는 글씨도 조금은 덜 비장하게 느껴진다.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조금 더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반영하는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일단 대한제국의 황태자 이은이 도쿄의 천황에게 오게 되는 과정은 실감 난다.
자세한 내용은 읽고 나서 리뷰하도록 하겠다.
 
《하얼빈》 리뷰
[보고듣기/독서이야기] - [019] 하얼빈 - 김훈

 

 
2. 이민진 《파친코》
 

파친코 1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새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에는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를 밝혔다. 작가는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며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저자
이민진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22.08.05

 
《파친코》는 애플TV에서 드라마화되면서 유명해진 소설이다.
이민진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 원래 직업인 변호사를 그만두고 단편소설을 쓰긴 했으나 첫 번째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을 11년 만에, 그리고 그 후로 다시 10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Pachinko》를 완성했다.
책 제목에 굳이 영문 제목이 붙어있는 이유는 미국인으로 영어로 쓴 소설을 미국에서 출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공을 들려 쓰인 소설이라고 하면 괜히 책의 첫 장을 펼치는 것도 한 장을 넘기는 것도 부담스럽다.
책 안에 있는 모든 단어와 문장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들여 읽어야 할 것처럼.
 

새로 구입한 책들 (2023.02.24)


3. 이어령 《한국인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
 

한국인 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
「한국인 이야기」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이후, 60년 동안 쉼 없이 지성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한국 사회를 일깨워온 지적 편력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시리즈이다. 저자는 올해로 88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인 이야기’가 77세이던 2009년에 시작되었으니, 그 첫 권인 ‘탄생’ 편 《너 어디에서 왔니》가 출간되기까지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희수(喜壽, 77세)에 잉태되어 미수(米壽, 88세)에 늦둥이를 본 셈이다. 그 10년 동안 무리한 집필로 머리 수술을 받았고, 암을 선고받아 또 두 차례 큰 수술이 있었다. 그야말로 혹독한 산고 끝에 이루어진 ‘탄생’의 탄생이다. 한국인 이야기는 역사에 등장하지 않는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이며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 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어도, 한국인 이야기를 읽은 한국인은 없다. 아라비아에는 천하루 밤 동안 이어지는 아라비아의 이야기가 있고, 한국에는 밤마다 끝도 없이 이어지던 한국의 이야기가 있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고개를 넘다가 꼬부랑 강아지를 만나…. 한국인의 몸에는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듣기 힘든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의 유전자가 있다. 밑도 끝도 없이 꼬불꼬불 이어지던 그 이야기들 속에 한국인의 집단 기억과 문화적 원형이 담겨 있다. 저자가 현재를 살아갈 우리에게,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들려주려는 이야기도 그 꼬부랑 할머니 같은 이야기다. 이 책의 구조가 열두 고개로 되어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저자
이어령
출판
파람북
출판일
2020.02.12

 
이 책의 저자 이어령은 전 문화부장관이자 교수 등 직함이 너무 많아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https://namu.wiki/w/이어령
작년 이맘때쯤 이어령 작가님이 돌아가셨는데 그즈음 해서 방송에서 이 분의 말씀들을 조명했던 적이 있다.
TV에서 조금 봤을 때 일단 그 반짝반짝한 눈빛과 힘 있는 말씀이 강렬했다.
그리고 김지수 작가님의 인터뷰의 형식으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지성인이라는 말은 이런 분들을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한국인이야기: 너 어디에서 왔니》는 작년 추석에 아버지께서 추천하신 책인데 이제야 구매했다.
이 책은 탄생 혹은 뿌리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미리 겁먹을 만큼 책은 두껍고 글씨는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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