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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늙는다는 착각Counterclockwise - 엘렌 랭어Ellen J. Langer

by 행복만쌓자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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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랭어의 《늙는다는 착각》 개인평점 3.5/5
나이듦에 의한 노화와 질병에 대한 착각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쇠약함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지 모르지만, 상당수는 노화의 과정이 아닌 노년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늙는다는 착각
나이와 무관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는 노인이 많다. 겉모습은 20대 같은데 실제로는 30, 40대인 사람들이 있다. 흔히 인식되는 나이 개념과 실제 모습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 누구는 나이보다 젊게 살아가고, 누구는 나이에 맞게, 그보다 늙게 살아간다. 그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전 세계가 극찬한 엘렌 랭어 박사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서 우리는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랭어는 ‘어떻게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 것인가’ 사람들에게 질문하며 가능성의 심리학에 주목했다. 주변 환경을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은 한적한 수도원에 70대 후반, 80대 초반의 노인들을 불러 놓고, 그들에게 일주일 동안 20년 전과 똑같이 젊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놀랍게도 혼자 짐을 나르는 일조차 어려워하던 노인들은 일주일 후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았으며, 신체 기능 역시 확실히 좋아졌다. 이 책은 몸과 마음 그리고 노화의 연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의식의 집중’을 강조한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의식을 집중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어?”가 아닌 “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거지?” 의문을 품길, 노화와 육체의 한계에 수긍하는 삶이 아닌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권한다. 어느 곳에나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의료계는 과학을 토대로 수많은 결정을 내리지만, 과학적 연구는 확고한 진실이 아닌 더 나은 진실을 향한 끊임없는 탐색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의 책임자로서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대립하지 않는 방식으로 계속 의료진들과 소통해야 한다. 노인에 대한 편견은 무의식적이고 사회적이다. 대개 노인은 건망증이 있고, 행동이 굼뜨며, 고집이 세다고 여겨지지만 인간은 본래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어느 연령층에나 행동이 굼뜬 사람은 존재하며, 고집은 어린아이도, 젊은이도, 중년도 모두 세다.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말이 있다. 노화는 곧 질병이라는 생각 탓이다. 하지만 시간을 따라 늙는다는 사실이 착각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가능성에 인생을 걸어봄직하다. 가능성을 향한 랭어 박사의 유쾌한 실리 실험이 당신의 시간을 10, 2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저자
엘렌 랭어
출판
유노북스
출판일
2022.02.04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화나 질병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건강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거나 사라진다는 것을 설명한다.
나는 의학적으로 노화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고 실제로는 노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책의 부제가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법’이다.
의학책이 아닌 심리학책이다.
늙는다는 것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이 아닌 심리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노화나 질병에 대한 개선의 기회를 놓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책의 제목이 ‘노화에 대한 착각’ 또는 ‘질병에 대한 착각’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오해하지 않았을 것 같다.
 
책의 저자 엘렌 랭어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시골 외딴마을에서 75~80세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책은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연구는 노인들이 현재와 격리된 채로 과거 젊은 시절의 환경으로 돌아가고 마음도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신체의 기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된다.
그곳에서는 시험참가자 노인들이 자신이 직접 자신의 생활을 결정할 수 있으며 살면서 부딪치는 불편함들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물론 시험에서 도우미들이 있긴 했으나 그들의 도움은 스스로 노인임을 잊는데 방해하지 않을 만큼이었다.
연구 결과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짧은 연구기간을 지나면서 더 젊어 보였고 더 활동적이며 건강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위의 내용은 이 한마디로 정리되는 것 같다.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쇠약함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일지 모르지만, 상당수는 노화의 과정이 아닌 노년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저자는 노화나 질병에 대한 선입견이 건강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내용이나 설명들을 등장시킨다.
특히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에 대한 내용이 기억이 남는데 우리들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때 그것은 그들의 능력이 노화로 인해 부족해져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특별히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나이를 먹을 수록 인생을 살면서 관여했던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머릿속에 입력하기 위해서 뇌의 작은 영역밖에 내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이 되면 일은 별로 없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족이나 자녀들에 대한 생각 같은 다른 부분에서 더 신경을 많이 쓰고 기쁨을 얻을 수가 있으므로 새로운 것을 기억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곧 만으로 75세가 되시는 나의 엄마가 유튜브를 통해서 뉴스를 보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사실 놀란 기억이 있다.
노인들도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기억력 이외에도 신체능력, 시력이나 청력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 집중해서 관찰했을 때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스로 늙어서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이런 개선의 여지를 잃게 만든다고 말한다.
 
또는 병원에서 얻게되는 의사의 진단결과가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불확실성을 가지며 그 진단결과에 사로잡혀 질병의 개선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우리들은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게 되면 심지어 병을 얻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어떤 병을 가졌는지 알게 되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의사에게 전문지식에 기대 아닐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잊는다.
사실 의사의 오진 확률도 낮지 않기도 하지만 모든 환자들의 상태가 동일한 것은 아니므로 스스로에 대한 집중적인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엘렌 랭어 《늙는다는 착각》 유노북스


이 책에서 노화는 퇴화가 아닌 변화라고 말한다.
퇴화되기만 한다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나보다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져야 하나 실제로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다.
유전자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의 영역에서만 보았을 때에도 나이를 먹어서 더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과는 무관하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을 보면 자연에 들어와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이 책이 노화나 질병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는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좋지 않은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화나 질병에 대한 우리들의 착각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어서 조금 지루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나이를 먹어서 어떤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평점은 달라졌을 수 있다.
하지면 이 글에서 언급하지 못한 노화에 대한 연구내용이 다양하므로 특히 병이나 노화로 자신감이 낮아진 어르신들이라면 책을 권해드린다.
 
앞서 언급한 나의 엄마는 내가 잘 챙겨드리거나 편하게 모시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어르신들에 비해서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편인 것 같고 스스로도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는 편이다.
웬만한 곳에는 걸어 다니시고 고기보다는 채소와 생선으로 식사를 챙기신다.
자식이 느지막이 결혼한 탓에 손주를 보고 싶으신 마음으로 그렇게 버티시는지 모르겠지만 감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결정하고 더 활기찬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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